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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검독수리의 개요
검독수리(학명: Aquila chrysaetos)는 수리과에 속하는 주행성 맹금류이다. 북반구에서 가장 잘 알려진 맹금류 가운데 하나이며, 한때 북반부 전역에 널리 퍼져 있었으나, 서식지파괴로 점차 사라졌으며, 일부 지역에서는 멸종했거나 희귀종이 되었다. 일반적으로 독수리나 이글하면 이 새를 말하는 것이며, 영어로는 Golden Eagle인데 학명과 마찬가지로 황금과 관련되어 있다. 그 이유는 목의 황금색 깃 때문이다.
우리나에서는 2012년 5월 31일 환경부 멸종위기 야생생물 Ⅰ급으로 희귀한 겨울철새이자 텃새다. 또한 1973년 4월12일 천연기념물 243-2호로 지정해 보호하고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경기도 천마산, 내장산, 영월 동강, 두타연 등지에서 번식하였으나, 현재 거의 사라진것으로 알려져 있다. 우리나라에 서식하는 아종은 일본에도 서식하며 다른 아종에 비해 몸집이 작다. 최근 환경부 조사에 따르면, 비무장지대에서 서식한다고 보고되고 있다.
2. 검독수리의 생태적 특징
검독수리의 외형적 특징은 몸 길이가 66~90cm이며, 날개 편 길이는 180~234cm, 몸무게는 2.5~7kg까지 나간다. 비행 중인 검독수리를 보면 목 뒤쪽의 노란색 깃털, 꼬리와 날개 관절 부분의 흰 깃털을 명확히 확인할 수 있다. 깃털의 색은 검은 갈색에서 짙은 갈색까지 다양한데, 여기에 정수리와 목 뒤쪽의 깃털은 두드러진 황금빛의 노란색을 띄고 있으며, 햇빛을 받으면 이것이 더욱 두드러져 영어로 "Golden Eagle"이라는 이름이 붙여졌다. 다 자라지 못한 새끼도 어미와 대체로 비슷하나, 약간 칙칙한 반점이 여기저기 나 있는 모습을 띠고 있다. 또, 이들은 꼬리에 하얀 줄무늬가 있으며 날개 관절 부위에도 하얀 깃털이 있는데, 이러한 하얀 깃털은 완전히 자라는 5세가 되기까지 서서히 사라지게 된다.
검독수리는 사람 손이 닿지 않는 낭떠러지 바위 틈에 굵은 마른가지로 둥지를 만들고 1~3개의 흰색 알을 낳는다. 보통 한두 마리의 새끼가 태어나는데 두 마리가 있는 둥지의 경우 먹이가 충분하면 둘 다 건강한 성체가 되지만 먹이가 부족할 경우 다른 한마리는 굶어 죽기도 한다. 부화 초기에는 먼저 태어난 새끼와 나중에 태어난 새끼가 다투면서 서열을 정하다가 다툼이 심해질 경우 약한 쪽을 물어죽이기도 한다. 어미새는 상황이 여의치 않음을 알기에 이것을 방관하며 심지어 죽은 새끼를 살아있는 새끼에게 먹이로 주기도 한다.
검독수리의 사냥능력은 시력이 매우 뛰어나서 아주 먼 거리에서도 먹이를 찾아낼 수 있다. 검독수리의 커다란 발톱은 먹이를 부수거나 죽이고, 운반하는데 주로 사용되며, 휘어진 부리는 먹이를 찢고 삼키는데 사용된다. 검독수리 암수는 역할 분담을 통해 사냥을 하며, 주로 한 쪽이 먹이를 다른 한 쪽이 기다리는 곳으로 모는 방식을 사용한다. 검독수리는 사냥을 할 때 하늘을 비행하다 빠르게 땅을 보며 급강하여 먹이한테 거의 다다랐을 때 순간적으로 고개를 뒤로 빼고 발톱이 바닥을 보게 한 후 날개를 최대한 접으며, 나비가 날개접듯 양날개를 뒤로 빼서 최대한 공기저항을 줄이고 그대로 발부터 입수하듯이 먹잇감을 발톱으로 낚아챈다.
3. 용맹의 상징 독수리 문양
검독수리는 용맹의 상징으로 현재 독일, 알바니아, 오스트리아, 멕시코, 카자흐스탄 등 5개국의 국조이며, 이중 독일, 알바니아, 오스트리아는 로마제국시대부터 계승한 것이다. 또한 아랍국가들의 문장으로도 널리 쓰이는데 대표적인 나라가 이집트, 이라크, 팔레스타인 등이다.
검독수리를 상징으로 하는 국장은 잘 알려져 있다시피 고대 로마제국에서 기원을 찾을 수 있으며, 아퀼라(Aquila, 검독수리)라고 불리는 상징은 로마 제국의 권위를 계승하고자 하는 후대의 수많은 제국과 왕국들이 검독수리를 국가의 상징으로 채택하기 시작했으며, 특히 서로마제국의 후예 독일과 동로마제국의 후예 러시아가 현재까지 검독수리를 상징으로 쓰고 있다.
우리나라의 경우 대한제국 광무개혁 당시 러시아 제국을 모방하여 국가 휘장에 국가수리를 도입했는데, 그때까지 한국을 포함하여 동아시아에서 황실의 상징 문양으로 맹금류를 쓴 전례가 없기 때문에 이는 꽤나 파격적인 도입이라고 볼 수있다. 이후에 우리나라에서는 대통령기에 전통적인 길조인 봉황을 사용하였다. 국장외에도 현재 공군, 경찰청, 해양경찰청, 소방청에서 독수리문양을 사용한다. 엄밀히 말하면 공군은 독수리, 경찰청은 참수리, 해양경찰청은 흰꼬리수리, 소방청은 새매이지만 독수리가 맹금류의 표준 이미지로 자리잡아서 일반적으로 독수리로 알고 있다. 대한민국 공군의 국산 초음속 훈련기의 별칭도 검독수리의 영어 명칭에서 따 왔으며 황금독수리부대의 상징이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