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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독수리의 개요

독수리(학명: Cinereous Vulture)는 수리목 수리과의 맹금류의 한 종이며, 몸길이는 102~112cm이며, 날개를 편 길이는 234~310cm, 꼬리길이는 29 ~41cm이다. 몸무게는 6.8~14kg이다. 온몸이 암갈색을 띠며, 이마에서 머리에는 엷은 암갈색의 부드럽고 짧은 깃털이 있다. 목덜미와 뒷머리 부분은 깃털이 없이 피부가 드러나 있으며 부리는 매우 크고 검은색이다. 대부분 혼자 또는 쌍을 지어 생활하나 겨울에는 5~6마리의 작은 무리를 이루기도 한다. 날 때에는 폭이 넓고 긴 양날개를 일직선으로 뻗은 상태로 상승 기류를 이용하여 날아오른다.

독수리는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없는 새이기 때문에 우리나라에는 살지 않는 새라고 생각할 수 있으나,  우리나라는 사실 독수리의 겨울 월동지로 매년 2천마리가 넘는 독수리가 날아오고 있다. 몽골고원이 번식지이지만 겨울에는 먹이를 찾기 어렵기 때문에 우리나라로 찾아오는데 특이하게도 어린 개체수가 더 많다. 독수리는 지중해 서부에서 아시아 동부에 걸쳐 서식 분포하며, 우리나라에서 겨울을 나기 위해 찾아온다. 우리나라에서는 참수리와 검독수리 그리고 흰꼬리수리와 함께 천연기념물 제243호 및 환경부 멸종위기 야생생물2급으로 지정 보호받고 있다.

2. 독수리의 생태적 특징

독수리에 해당하는 맹금류들의 외형적 특징은  목 부분 구조가 꽤나 복잡한데 목 부위에 난 털이 일반적으로 만화에서 묘사되는 것처럼 목 주위에 고리모양으로 난 게 아니고 코트의 카라를 세운 듯 목을 완전히 감싸는 부분에 깃털이 풍성하게 나 있는 구조를 가지고 있다. 독수리의 목 부분이 이렇게 되어 있는 이유는 첫 번째로 깃털이 많으면 부드러운 내장을 먼저 먹으려고 동물의 사체에 머리를 집어넣는 과정에서 이물질이 묻어 세균에 노출될 수 있기 때문이고, 두 번째는 체온 조절을 위해서 이다. 독수리의 도래지인 우리나라는 여름에는 동남아기후, 겨울에는 시베리아기후를 방불케 할 정도로 연교차가 극심하다. 반면에 루펠독수리의 서식지인 아프리카 사바나는 말이 필요없을 정도로 덥지만 3만 7천 피트 정도의 고도까지 높이 날아다니는 루펠독수리 특유의 습성 탓에 몸이 견뎌야 하는 기온이 초고온부터 초저온까지 매우 극단적 온도차이가 있다. 다시말해서 이러한 독수리들은 주변의 온도가 높을 때는 깃털이 없는 머리와 목을 통해 열을 방출하고 온도가 낮아지면, 머리를 움츠려 목 주변의 깃털에 목 부분을 파묻어 체온 손실을 방지하고 체온은 유지한다. 


독수리는 웅장한 외모와는 달리 몸이 둔하고 성격이 온순해서 사냥능력이 거의 없기 때문에 거의 대부분 동물의 사체를 먹이감으로 한다. 날개가 다른 새들과는 달리  글라이더처럼 긴 직사각형에 가까운 형태로 비행 속도가 느리고 활공을 하며  스스로 사냥하지 않고 언제 어디서 발견할지 모를 사체를 찾아 돌아다니는 습성 때문에 속도를 포기하고 최소한의 에너지소모로 가능한 한 넓은 영역을 날 수 있기 위함이다.

독수리는 넓은 대지의 풀밭, 바위로 된 산, 큰 삼림 등에 서식하며, 단독 생활 또는 암수가 같이 생활하는 경우가 많다. 산란기는 2~4월 사이이며 한배에 한 개의 알을 낳는다. 일반적인 인식과는 다르게 사냥을 하지 못하기 때문에 짐승의 시체, 썩은 고기, 병든 짐승 등을 먹는다.

3. 독수리의 이미지

독수리는 순우리말로는 '대머리수리'이다. 독수리에서 독(秃)은 한자로 대머리를 의미하기 때문에 '대머리독수리'라고 하면 '대머리 대머리수리'가 되므로 대머리 독수리는 잘못된 표현이다. 그러나 오늘날 한국어에서 대머리를 뜻하는 한자어 표현에 독(秃)자가 보통 들어가지 않다 보니 독수리라는 단어에서는 대머리라는 인식이 떠오르지 않게 되었다. 
특히, 문화예술이나 상징 같은 문화에서의 독수리의 이미지는 시체를 먹는 생물 분류학상의 독수리(vulture)가 아니라 동물을 사냥하는 수리 종류(eagle)를 뜻한다. 사납고 용맹스러운 이미지가 있어 여러 국가나 단체에서 용맹의 상징물로 사용되며, 특히 서양에서 독수리를 이러한 상징으로 자주 사용한다. 흰머리수리는 미국을 상징하는 국조(國鳥)이며,  유럽의 로마제국, 신성로마제국, 독일제국 등은 검독수리를 용맹의 상징물로 사용하였다. 이러한 이유때문에 독수리 하면 수리 종류를 떠올리는 경우가 많아졌고, 우리나라에서 독수리는 사냥을 잘 하고 영어로 eagle이라고 하는 새를 떠올리게 되었다. 그냥 '수리'라고 하면 동음이의어도 많아서 독수리라고 부르게 된 가능성도 있고, 아니면 검독수리를 그냥 독수리라고 불러서 결국에는 수리를 독수리라고 부르게 되었을 가능성도 있다. 또 다른 한편, 독수리를 콘도르와 구분하여 각각 구대륙 독수리와 신대륙 독수리로 부르기도 한다. 구대륙 독수리는 수리과이고 신대륙 독수리는 콘도르과로 보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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