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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두루미의 개요

두루미(학명: Grus japonensis) 또는 (鶴)은 두루미목 두루미과 조류의 총칭이며, 우리나라에서도 관찰할 수 있는 대표적인 겨울철새이다. 시베리아의 우수리지방과 중국 북동부, 일본 홋카이도 동부 등지에서 번식하며, 겨울에는 중국 남동부와 우리나라의 비무장지대에서 겨울을 난다. 한편 일본의 홋카이도산 두루미는 번식지를 크게 벗어나지 않는 텃새가 되어가고 있다고 알려져 있다.  

두루미는 옛날부터 몸통과 꼬리의 흰 색깔과 날개와 목 부분의 검은색, 그리고 머리 부분의 붉은 부분의 조화가 절묘하고, 수명이 굉장히 길어 십장생 중 하나이며, 날아다니는 모습이 아름다워서 사람들이 좋아하는 새이다. 민간 신앙에서는 신령한 새로서 신선이 타고 날아다니는 새로 흔히 알려져 있으며, 평화와 장수의 상징으로 그림이나 자수 등에 자주 그렸으나, 사실은 그림이나 자수속의 새는 두루미가 아니라 황새가 잘못 그려진 것이라고 한다. 두루미의 수명은 지금까지 검은목두루미가 86년으로 최고 수명으로 기록되어 있다.

두루미는 국제조류보호회의(ICBP)와 국제자연보호연맹(IUCN)의 "적색자료목록 제2권: Red Data Book 2"에는 국제보호조류 제46호로 등록되어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1968년 5월 31일 천연기념물로 지정되었고, 2012년 5월 31일 환경부 멸종위기 야생생물 1급으로 지정되어 보호받고 있다.

 

2. 두루미의 생태적 특징

두루미의 외형적 특징은 몸길이 136∼140센티미터, 날개 편 길이 약 240센티미터, 몸무게 약 10킬로그램이다. 온몸이 흰색이며,  머리꼭대기는 피부가 드러나 붉고, 이마에서 멱과 목에 걸친 부위는 검다. 머리 정수리 부분이 붉어서 붉은 정리수리 학이라는 뜻의  '단정학(丹頂鶴)' 이라는 이름도 있다. 꽁지를 덮고 있는 둘째 날개깃이 검정색이므로 앉아 있거나 걸을 때는 마치 꽁지가 검은 것처럼 보인다. 한 살된 어린새는 검정색 부분이 연한 갈색이며, 만 3년이 되어야 완전히 검정색이 된다. 

두루미는 서식지로 주로 습지나 강 주변을 선호한다. 단정학의 경우, 겨울철새로 평소에는 러시아의 시베리아 우수리 강 지방과 중국의 만주 지방 등에서 번식하고, 우리나라에는 10월 하순부터 나타나서 월동을 한다. 홋카이도의 경우 원래 겨울철에 50마리도 안되는 개체수가 찾을 정도로 소규모 월동지에 불과했는데, 인근 주민들이 두루미를 길조로 여기고 매년 겨울 마다 생선과 옥수수 등 먹이를 제공한 결과 개체수가 몇 백마리까지 증가하여 이제는 여름철에도 홋카이도를 떠나지 않고 텃새처럼 되었다고 한다. 

 

우리나라에서 두루미의 겨울철 먹이는 주로 추수하다가 남은 쌀, 율무, 콩 등의 낙곡, 개천의 저서무척추동물, 미꾸라지, 어류, 양서류, 옥수수 등을 먹는 잡식성이다. 한편, 강화 및 새만금지역 등의 갯벌에서 월동하는 두루미는 망둥어, 칠게 등이 주요 먹이원이 되고 있다. 먹이를 잡을 때는 부리로 찔러서 사냥하는 왜가리와 달리 먹이를 물어서 잡으며, 물고기같은 큰 먹이의 경우 부리로 물고 강하게 흔들어서 찢어먹기도 한다. 주로 동물성 먹이를 선호하지만 겨울에는 생존을 위해서 불가피하게 벼 뿌리나 낙곡 등 식물성 먹이에도 의존한다. 또한 논바닥을 뒤져 동면하는 동물들을 잡아먹거나 얼어붙은 강에서 물고기를 사냥하기도 한다.

 

3. 두루미의 서식지 및 종보전 현황

과거에는 우리나라 전역에 걸쳐 많은 두루미 개체가 월동하였지만, 일제 강점기때의 사냥과 한국전쟁과 밀렵 등으로 개체수가 많이 줄어들었다. 밀렵의 목적은 일반적으로 깃털이나 박제였으며, 20세기 초 두루미의 다리를 잘라서 가공한 지팡이가 일본내에서 인기를 끌어 일본과 우리나라, 대만의  많은 두루미들이 남획되어 개체수가 급겨하게 줄어 들기 시작했다.
우리나라에는 10월 하순부터 수천 마리의 두루미떼가 찾아와 겨울을 났으나, 지금은 경기도 파주시 군내면 대성동 자유의 마을, 경기도 연천군,  강원도 철원군 주변의 비무장지대 부근과 인천광역시 연희동, 경서동 및  강화군 부근의 해안 갯벌에만 120~150마리씩 찾아와 겨울을 나고 있을 뿐이다. 본래 두루미의 도래지는 함경남도 안변군이었으나, 1990년대 식량난 당시 논에 떨어진 낙곡(落穀)을 모두 쓸어가고 남는 건 가축을 풀어 모조리 먹어치우는 바람에 두루미가 먹을 것이 없어, 철원까지 내려왔다고 한다. 겨울철 먹이가 부족한 두루미 개체수의 보호를 위해 일본사례처럼 먹이를 제공하는 대책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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