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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따오기의 개요

따오기는 저어새과의 물새로 1950년대 이전까지는 우리나라 전역에서 흔하게 관찰할 수 있는 철새였으나, 1950년 한국전쟁 이후 동아시아지역의 따오기 개체수는 급격히 감소했다. 한때 세계적으로 불과 몇 마리에 불과할 정도로 개체수가 심각하게 감소해 멸절위기에 처했다. 그러나 중국에서 발견된 개체군을 육성하여 2000년대 이후로 개체수가 회복추세에 있다. 2019년 기준 개체수는 중국에 2,600마리, 일본에 600마리, 우리나라에 363마리가 생존해 있는 것으로 확인되었다.

 일본은 1952년 따오기를 특별천연기념물로 지정했고, 중국도 1950년대에 일급보호동물로 지정하여 보호하고 있다. 현재 따오기는 세계자연보전연맹(IUCN)의 적색목록(Redlist) 멸종위기종(Endangered species)으로 지정 보호하고 있다. 우리나라에서도 천연기념물 제198호로 지정하였고, 환경부 멸종위기 야생생물 2급으로 지정 보호받고 있다. 또한, 경상남도 창녕군의 우포늪에서 따오기복원사업을 진행하고 있고, 중국은 섬서성 한중시 양현, 일본은 니가타현 사도에서 복원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2. 따오기의 생태적 특징

따오기의 외형적 특징은 다음과 같다. 몸길이 약 75㎝, 날개 길이 38~44㎝, 부리 길이 16~21㎝이며, 몸의 빛깔은 흰색이지만 약간 분홍빛이 돌고, 여름철 번식기가 되면 목부분 피부에서 검은 기름 성분이 분비되어 머리와 목과 등이 어두운 회색으로 변한다. 머리 뒤쪽에 뚜렷한 벼슬깃이 있으며, 부리는 길게 아래로 굽어 있고 검은색이다. 검은 부리 끝부분은 붉은색인데, 이 붉은 부분은 검은 부분과 달리 부드러운 재질이며 촉각을 느낄 수 있어 먹이를 찾는데 쓴다. 부리와 눈 주변에는 깃털없이 붉은색의 피부가 노출되어 있고, 번식기인 3월, 4월이 가까워질수록 턱에서 분비되는 색소를 깃털에 바르기 때문에 머리, 목 등은 짙은 회색을 띤다. 뒷 머리에는 장식깃이 여러 가닥이 나있고, 얇고 긴 관 모양이다. 부리는 아래로 굽어있고, 검은색이지만, 부리 끝은 붉은색이다. 부리 끝부분으로 흙이나 물 속에 숨어있는 먹이를 촉각으로 탐지할 수 있다.

왜가리처럼 먹이를 조준해서 사냥하는 것이 아니라 부리의 감각을 이용하여 진흙이나 수초를 휘저어 숨어있는 벌레와 물고기 등을 찾아 사냥한다. 하지만 왜가리나 백로 같은 새들에 비하면 사냥 효율이 크게 떨어져 남아있는 논이나 습지 그리고 늪지는 따오기의 서식지에 있어 매우 중요하다. 둥지를 만드는 나무가 따로 정해져 있지는 않지만, 보통 소나무를 선호하는 편이다. 둥지는 주변에 쉽게 구할 수 있는 나뭇가지를 이용해 둥근형태로 만들고, 첫 번째 산란이후부터 둥지를 점차 크게 만들어 나간다. 번식 시기는 3~6월사이이며, 부화기간은 27~29일 정도이다. 따오기의 주요 먹이는 개구리, 올챙이, 가재, 조개, 게, 작은 어류, 달팽이, 지렁이, 메뚜기 등을 섭취하고, 특히 미꾸라지를 좋아한다.

 

3. 따오기의 보전 및 복원노력

따오기의 개체수 감소원인은 첫째, 서식지 감소와 먹이부족으로 인한 개체수 감소로 추정된다. 따오기의 개체수가 급격히 줄어들기 시작한 시점은 1950년대 한국전쟁으로 인해 서식지가 파괴되면서 철새인 따오기의 개체수가 급감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둘째, 환경오염과 생물농축에 의한 먹이감소이다. 1950년대 부족한 농사 노동력 대신  화학적 영농방식의 대표적 성분인 유기염소 계열 화합물인 DDT의 다량 살포로 인해 먹이생물에 직접적 영향으로 먹이량이 줄어들었고, 일부 생존한 먹이생물들을 따오기가 섭취하면서 체내에 농축되어 폐사의 원인이 되어 따오기 개체군의 개체수를 급격하게 감소시켰다.

따오기는 우라나라의 겨울에 찾아오는 철새였고 60년대까지도 흔하게 보였던 새였으나, 1979년 비무장지대에서 목격된것을 마지막으로 20년 이상 발견되지 않아 유일한 서식지였던 비무장지대에서도 사라졌었다. 이에 우리나라에서는 2019년 5월 22일 따오기 복원 방사작업이 이루어졌다. 멸종 40년만의 복원을 기리기 위해 암수 1:3의 비율과 성체와 새끼 2:1의 비율로 40마리를 우선적으로 방사했다. 복원센터 주변 39ha를 논과 숲으로 조성하여 정착을 유도하였지만, 약 2개월도 지나지 않아 2마리가 폐사하는 실패를 경험하였다. 따오기의 보전 및 복원을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따오기가 서식할 수 있는 습지나 오염되지 않은 논과 같은 서식지가 보전되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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