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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바다표범의 개요

바다표범은 물범과 물범속에 딸린 한 종으로 북태평양 보퍼트해, 축치해, 베링해협, 오호츠크해의 대륙붕을 따라 서식한다. 전체 개체수는 약 40만마리로 추정되면, 이중 20만마리가 오호츠크해에 서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바다표범이라는 이름과 같이 주로 바다에 서식하지만, 바이칼 물범과 카스피 물범처럼 바다가 아닌 호수에 서식하는 종류도 있다. 이 중 카스피물범이 사는 카스피해는 바닷물처럼 염분이 많은 함수호라서 다른 바다와 환경이 비슷하지만, 바이칼호는 담수호라서 바이칼 물범은 유일하게 담수에서만 사는 바다표범이다. 우리나라에는 1969년 창경원에 일본에서 온 바다표범 한쌍이 반입된 적이 있었고, 1973년에 독도에서 바다표범이 포획되었는데 CCCP라는 표식이 있어 당시 해양수산원은 소련에서 방류한 바다표범으로 추정하였다.

바다표범은 1982년 천연기념물 제331호로 지정되었고, 환경부 멸종위기 야생생물 2급으로 지정되어 보호되고 있다.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한국 토종 바다표범이 점박이 물범을 백령도 서식한다.


2. 바다표범의 생태적 특징

바다표범은 몸길이 1.4~1.7미터, 몸무게 82~123킬로그램인 소형 물범이다. 바다표범의 암수의 성적 이형성이 약한 특성이있다. 몸의 색깔은 회색에서 황갈색 바탕에 검은색과 흰색 점무늬가 있다. 사람의 지문처럼 옆머리의 점무늬로 각 개체를 식별할 수 있다고 할수 있으며, 주둥이는 비교적 짧고 수염이 있다. 지느러미 앞발의 첫번째, 두번째 발가락은 세번째 발가락보다 길다. 물범의 피부는 부드러운 털로 덮여 있으며, 1년에 한 번 이상 털갈이를 해야 방수와 보온 기능을 유지할 수 있다. 바다표범은 물개와 상당히 비슷해 보이지만 차이가 좀 있다. 바다표범은 평상시에는 바닷속에서 헤엄을 치고 사냥을 하면서 물속에 있지만 땅 위에서는 배와 앞다리로 기어서 움직인다. 이들의 주요 먹이는 물고기, 게, 조개 등 이지만 얼룩무늬 물범의 경우 펭귄이나 다른 바다표범을 습경하는 경우도 있다. 대부분 혼자 살지만 번식기가 되면 한마리의 수컷이 여러 암컷의 무리와 합류하여 번식을 한 뒤 다시 흩어져서 생활한다. 갓 태어난 새끼는 얼음과 눈 등 주변환경과 비슷한 흰색털이 온몸을 덮고 있어서, 포식자의 눈에 잘 띄지 않지만 자라면서 몸에 검은 반점이 생긴다. 

3. 생존을 위협 받는 바다표범

바다표범은 북극해, 동해, 발트해, 황해, 북대서양 등 한대지방의 바다에 서식분포하고 있었으나, 사냥에 의한 남획으로 개체수가 크게 줄어들 상황이다. 바다표범은 꽤 오랫동안 식용으로 사용되었으며, 피하지방이 두꺼워서오메가3를 추출하기도 하지만, 고기는 의외로 저지방 고단백이다. 식량이 부족했던 과거에는 고래고기와 더불어 여러 지역에서 요긴하게 사용된 식용감이다. 바다표범과 같이 살았던 북극지방 원주민들에게 바다표범은 고래와 함께 식량을 위한 주요 사냥감이 되고 있다. 식용 식물이 거의 없는 북극에서 먹을 수 있는 건 동물 밖에 없었고 그중 바다표범이 몸집도 적당히 있고 포획하기 쉽기 때문에 주식으로 삼았다. 생고기채로 먹기도 하지만 건조해서 보존식으로 가공해서 먹기도 한다. 바다표범 고기 자체를 쓰는 건 아니지만 바다표범가죽 속에 바닷새를 채워넣어 숙성시키는 키비악이라는 요리도 유명하다. 그리고 지느러미는 적당히 건조시켜 썰매개의 사료로 사용하기도 한다. 지금은 바다표범 사냥이 금지되었지만 전통문화 보존 차원에서 이누이트 원주민들에게 한해 사냥할 수 있는 할당량이 주어진다. 보통 인디언으로 불리는 북아메리카 원주민들 중에서도 바닷가에 사는 이들은 바다표범을 사냥해서 주요 식량원으로 사용하고 있다.  

근현대에 와서 바다표범의 가죽은 수출품이 되고, 고기는 식용으로 사용하면서 그 개체수가 급격하게 감소하였다. 이에 그린피스와 국제동물복지기금(IFAW, International fund for animal welfare)는 바다표범 사냥을 반대하는 캠페인을 벌이기 시작했다. 또한, 1983년 유럽공동체, 2010년 유럽연합은 바다표범 고기와 가죽제품 수입을 전면 금지시켰다. 이에 반대하여 캐나다 연방의회는 이런 조치에 항의하는 차원에서 캐나다 의원 식당메뉴에 바다표범요리를 올리기도 했다. 이누이트족과 바닷가에 사는 인디언 원주민들에게 바다표범의 고기와 가죽은 그들의 식량이자 생계수단이라는 사실을 인정하지만, 문제로 지적되고 있는 것은 사냥의 잔인성이다. 바다표범은 어릴때 가죽이 흰색이었다가 성장하면서 점박이 얼룩이 생기면서 상품가치가 떨어지기 때문에 어린 바다표범만 골라 쇠꼬챙이 같은 도구로 어린개체의 머리만 집중적으로 때려서 죽이는 방식의 잔인성이 문제가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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