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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스라소니의 개요

스라소니(학명: Lynx lynx)는 특히 북부 유라시아지역에 널리 서식분포하는 중형 고양이과 동물로 주요 분포지는 중앙유럽에서 부터 동아시아 하랄에 이르는 것으로 추정된다. 우리나라에서는 17세기 문헌에 ‘시라손’으로 불리는 기록이 있으며, 이 단어가 세월이 흘러서 ‘스라손’으로 바뀌었고, 뒤에 접미사 ‘-이’가 결합되어 탄생한 것이 '스라소니'이다. 서북방언으로는  '시라소니', 동북방언으로는 '씨래소니'라고 부르는데, 이를 한자로 표기하면, 만연, 추만, 토표 등 여러 단어로 표기되기도 한다.

스라소니는 호랑이나 표범과 비슷하게 고양이과 육식동물로 단독생활을 한다. 현재 스라소니와 마찬가지로 스라소니속에 속하는 동물로는 북아메리카의 밥캣(Bobcat)과 캐나다 스라소니(Canada lynx), 스페인의 이베리아 스라소니(Iberian lynx) 등이 있으며, 그 중 이베리아 스라소니는 서식지 파괴와 남획으로 멸종위기에 처해있으며, 현재 스페인 정부와 왕실로부터 보호를 받고 있다.

2. 스라소니의 생태적 특징

스라소니는 삵과 비슷한 느낌의 외모로 인해 뭔가 작다는 느낌이 있지만, 몸길이 80~130cm이며, 몸무게는 수컷 평균 20kg, 암컷 15kg 정도이며, 큰 어미 개체들은 수컷 기준 30kg도 넘는 중대형급 맹수이다. 중대형급 체중의 맹수이다 보니 맨손이라면 인간에게도 상당히 위협적인 동물이라고 할 수있다. 번식기인 2~3월에는 암컷을 차지하기 위해 수컷끼리 싸움을 벌인다. 임신기간은 67~74일이고 한배에 1~4마리의 새끼를 낳는다. 

특히 우리나라에도 서식하는 아종인 유라시아 스라소니는 거의 암컷 퓨마와 덩치가 비슷하며, 35~40kg정도 나가는 늑대나 대형견과 비슷할 정도이며, 삵과 비슷한 느낌의 외모를 지녔지만 체급은 퓨마나, 표범류에 좀 더 가까워 생각보다 큰 동물이다. 스라소니는 덩치가 호랑이와 표범처럼 인간을 공격하기에는 너무 작았고, 삵이나 족제비처럼 민가에 몰래 들어와 닭 같은 가축을 물어가지도 않고 순수하게 야생에서의 사냥만으로 생활을 했기때문에 인간과의 접점이 별로 없었기 때문에 인간에게 해를 끼쳤다는 기록이 거의 없다.

외형적 특징은 다리가 길고 발바닥이 크며 발 가장자리에 털이 빽빽이 나 있다. 머리는 둥글고 볼에는 긴 털이 나 있으며, 귓바퀴의 앞끝에는 길이 약 4cm의 검은 털다발이 있고, 꼬리는 짧고 끝은 검은색이다. 몸털은 부드럽고 회백색 또는 적갈색이며 다리와 허리에 어두운 색깔의 반점이 있다. 이 반점은 매우 뚜렷하며 온몸에 퍼져 있는 것도 있고 거의 없는 것도 있다. 스라소니는 겨울철 눈밭 위 생활에 잘 적응하여 겨울에도 눈위를 빠르게 달릴 수 있으며, 귀 끝의 긴 털은 소리의 방향을 탐지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스라소니는 삼림과 그 주변의 덤불에 단독으로 세력권을 형성하여 산다. 나무의 패인 곳이나 넘어진 나무 밑, 바위 틈 등에서 쉬거나 잠을 자고, 이른아침과 해질 무렵에 활동한다. 먹이는 지역에 따라 다르나 주로 쥐, 다람쥐, 청설모 등의 설치류나 토끼, 새 등을 잡아먹지만 다른 소형 고양이과 동물들이 덮치지 못하는 먹이도 사냥이 가능하다. 예를들어 사슴이나 고라니, 노루, 염소, 양은 물론이고 멧돼지도 얼마든지 단독으로 사냥이 가능하다. 한 마디로 큰 먹이와 중간 먹이, 작은 먹이를 가리지 않고 잡아 먹는다. 그리고 고양이과 동물답게 성질 또한 상당히 사나운 편이다.

 

 

3. 스라소니의 서식분포 및 보호

우리나라에서는 유라시아 스라소니가 과거 한반도 북부 지역에 서식분포했으나, 서식지의 파괴나 사냥 등으로 인해 북한의 개마공원 같은 오지에만 생존가능한 걸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충북 등의 일부 지역에서 목격담이 있고, 발자국도 발견된다는 얘기가 있다. 우리나라 일부 지역에서는 한때 '호랑이 새끼가 버려져서 악착같이 살아남은 게 스라소니다'라는 속설이 있었다. 그래서 호랑이 새끼를 부르는 단어인 개호주, 개호지, 개호자가 스라소니를 지칭한다는 주장도 있다. 

2016년에는 서울대공원 동물원에서 국내 최초로 스라소니 새끼를 번식하는 데에 성공했으며, 새끼는 어미와 함께 지내며 무럭무럭 잘 자라고 있다고 한다. 우리나라에서는 태백산맥에 소수가 서식한다고 추정하는 환경부의 발표가 있었으나 아직 정확한 것은 알 수 없으며, 북한의 백두산과 개마고원에 분포할 가능성이 높다. 2012년 7월 27일 환경부 멸종위기 야생생물1급으로 지정되어 보호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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