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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뜸부기의 개요

뜸부기는 두루미목 뜸부기과에 속하는 물새이며,  넓은 의미로는 뜸부기과에 속하는 조류 전체를 가리키고, 좁은 의미로는 학명 Gallicrex cinerea 종을 가리킨다. 그 가운데 뜸부기는 우리 나라 전역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여름철새이다. 뜸부기과에 해당하는 조류는 130여 종이 있으며, 우리나라에는 뜸부기, 쇠뜸부기, 물닭, 쇠물닭, 쇠뜸부기사촌 등이 있다. 수컷의 몸길이는 약 38센티미터이며, 암컷은 약 33센티미터이다. 번식기의 수컷은 몸 전체가 검은색이고 머리 위에 붉은 판이 있으며 다리는 붉은색이다. 암컷은 갈색 바탕에 진한 갈색 세로무늬가 있으며 다리는 연한 녹색이다. 비번식기의 수컷은 암컷과 비슷하나 더 크고 부리가 더 굵다. 

뜸부기는 최순애 작사, 박태준 작곡의 동요 오빠생각에도 등장할 정도로 친숙한 새였으나, 서식지 파괴 등으로 개체수가 급격히 줄어들어  현재는 보호해야 할 조류가 되었다. 우리나라에서는 천연기념물 제446호로 지정되었고, 환경부 멸종위기야생동식물 2급으로 지정되어 보호받고 있다. 듬복이 또는 듬북이라고도 하였으며, 한자로는 등계(鷄)·계칙(鸂鷘)이라고 한다.

2. 여름철새 뜸부기의 생태

뜸부기라는 이름은 수컷이 울 때 '뜸북 뜸북 뜸뜸뜸' 하는 소리를 낸다하여 뜸부기라는 이름이 붙여졌다. 몸길이는 수컷이 약 40cm, 암컷이 약 33cm이다. 체형은 길고 날씬하며, 날개와 꼬리는 짧고, 다리와 발톱이 길다. 깃털은 검은색, 갈색, 회색이 뒤죽박죽 섞여 있다. 수컷은 암컷과 달리 이마에 붉고 단단한 살갗이 넓적하게 드러나 있어서 쉽게 구별해 낼 수 있다.

뜸부기 암컷은 수컷의 겨울깃과 비슷한 색깔을 띄며, 머리 꼭대기는 어두운 갈색이고, 목 옆은 황색이 낀 붉게 녹슨 색이며, 턱 밑과 멱은 흰색이다. 몸 윗면은 어두운 갈색으로 엷은 황갈색의 폭넓은 가장자리가 있다. 몸 아랫면은 황색이 낀 붉게 녹슨 색 또는 크림빛의 흰색으로 배 중앙 이외에는 석판 갈색의 가로띠가 있다. 뜸부기의 체형은 갈대밭이나 풀숲 사이를 날쌔게 빠져나가기에 알맞다.

뜸부기는 장거리를 이주를 하지만, 침입자가 있을 때를 제외하고는 잘 날지 않는다. 땅 위의 풀밭이나, 물 위에 떠 있는 골풀사이에 둥지를 짓고 알을 낳는다. 산란기는 6~7월이며 알은 한배에 3~5개 낳는데 알 바탕색은 다양하고 적갈색이나 쥐색 반점이 산재한다. 주요먹이는 곤충류, 달팽이류, 작은 수서동물 등 동물성 먹이와 벼, 풀, 수초의 종자 등 식물성 먹이를 먹는다. 아시아 동부 지역에서 번식하고 필리핀과 보르네오 등지의 동남아시아에서 겨울을 난다.

우리 나라의 중부지역에는 6월 초에 수컷이 먼저 출현하고, 약 15일 후에 암컷이 모습을 나타낸다. 6∼9월에 벼포기를 모아 둥지를 만들거나, 논가나 평지의 풀밭에 둥지를 만들고 3∼6개의 알을 낳는다. 10월 초순경이 되면 대부분 남하한다.1980년대에 개체수가 급격하게 감소했고, 1990년대는 거의 자취를 감추게 되어 보호대상 조류가 되었다.

3. "오빠 생각" 뜸북새

우리들이 잘 알고 있는 "오빠생각"이라는 동요는 1925년 당시 12세의 소녀였던 최순애 (1913~1998, 아동문학가 이원수의 아내)가 잡지 어린이에 투고하여 발표한 동시에 작곡가 박태준이 선율을 붙여 만든 동요이다. 열 한살 소녀였던 작사가 최순애는 도쿄에서 유학하고 돌아온 뒤 어린이 계몽 운동을 위해 서울로 올라갔던 8세에 오빠 최영주를 그리워 하며, 이 노래를 지었다고 한다. 서울가는 오빠에게 비단구두를 사다달라고 부탁했는데, 세월이 흘러도 아무 소식이 없는 오빠를 생각하면서 시를 썼다고 한다. 당시 과수원 밭둑에서 서울쪽을 보면서 울다가 집에 왔다고 한다. 

"오빠생각"의 가사는 다음과 같다.

뜸북뜸북 뜸북새 논에서 울고 뻐꾹뻐꾹 뻐꾹새 숲에서 울제 우리 오빠 말타고 서울가시면 비단구두 사가지고 오신다더니 기럭기럭 기러기 북에서 오고 귀뚤귀뚤 귀뚤라미 슬피 울건만 서울가신 오빠는 소식도 없고 나뭇잎만 우수수 떨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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