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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저어새의 개요

저어새 사다목 저어새과에 속하는 조류이며, 우리나라 서해안에서 번식하는 세계적인 멸종위기종이다. 저어새는 전세계적으로 동아시아에서만 서식하는 종으로 2010년 기준으로 약 2,400여마리가 생존 서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주로 한국, 홍콩, 대만, 일본, 베트남, 필리핀 등지에 분포하며, 그 중에서도 우리나라의 경우 서해안의 무인도서에서 번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저어새는 홍콩과 대만 그리고 베트남, 일본 등에서 월동하는데, 우리나라 제주도의 성산 일출봉앞에서  20여마리 정도가 겨울을 나는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 제주도는 저어새 월동지의 북방한계선으로 알려져 있으며, 번식은 3월 중순부터 강화도를 비롯한 서해안에 도착하여 3월말경에 둥지를 만들기 시작한다. 

 

2. 저어새의 생태적 특징

저어새는 톡특한 생김새때문에 멀리서도 구별할 수 있다. 주걱같이 생긴 부리를 얕은 물속에 넣고 좌우로 저으면서 먹이는 찾는 습성은 나룻배의 사공이 노를 젓는 모습과 비슷하다. 저어새의 몸 길이는 60~78 센티미터 정도 이며, 수컷이 더 크지만 그 차이는 별로 크지 않다. 얼굴, 부리, 다리는 검은색이며 몸은 흰색의 깃털로 덮여있다. 번식기가 되면 머리 뒤에 노란색 벼슬깃이 생기고 가슴부분의 깃털이 노랗게 변한다. 어미새는 홍채가 붉은색이며, 이와 달리 어린새의 경우 홍채는 검은색이며 날개 끝 깃털이 검은색이다. 또한 어린새의 부리는 분홍빛을 띠며 주름이 없고, 나이를 먹을수록 부리가 검게 변하면서 부리 끝부분부터 주름이 생긴다. 하얀색의 몸에 얼굴 전면의 검정색 가면을 쓴 모습과 같은 저어새는 머리 뒤의 관우와 함께 용감한 전사와 같은 모습이다. 

저어새의 부리 길이는 수컷이 19~21 센티미터, 암컷이 16~18 센티미터 정도이며, 이런 숟가락 모양의 부리를 물 속에서 좌우로 흔들면서 물고기, 수생곤충 및 작은 게 등을 잡아먹는다. 4월 중순에 흰색바탕에 흐린 자색과 갈색의 얼룩점이 흩어져 있는 2~4개의 알을 낳는다.

 

 

3. 저어새의 서식지 현황 및 서식지 보호

2010년 이전까지는 저어새의  정확한 번식지가 발견되지 않았기 때문에 저어새에 대한 뚜렷한 생태연구가 어려웠다. 주로 갯벌과 농경지에서 먹이를 찾는 저어새는 서해안의 넓은 갯벌과 경계심 때문에 조류전문가도 탐조하는 것이 매우 어려웠다. 1990년대에는 서해안 옹진군에 가장 가까운 섬인 볼음도 해안가에서 썰물 때 작게는 10여마리에서 많게는 40~50여마리를 관찰 할 수 있었다. 북한과 인접해서 출입이 어렵고 또 무인도에 번식하는 저어새의 특징때문에 저어새의 모습을 본다는 건 80~90년대엔 굉장히 어려웠다. 그러나 2000년 7월 6일 문화재청에서 강화군일대에 저어새 번식지로 추정되는 강화갯벌을 천연기념물로 지정하였으며, 이는 여의도의 53배에 해당하는 약 1억 4천만평의 넓은 면적의 갯벌이었다.

 

그 당시 환경부 등 관련 정부 부처에서 강화일원을 보호지역으로 지정하기 위해 많은 노력했으나, 지역주민들의 반대에 부딪쳐 추진하지 못하였다. 강화군일원지역을 천연기념물로 지정한 담당 공무원은 지역주민들의 민원때문에 상당기간 출근을 못했다고 한다. 아무튼 많은 시간 동안의 진통을 거쳐, 현재의 강화갯벌은 저어새를 비롯한 수많은 물새들의 보금자리가 되었다. 강화갯벌은 저어새만의 서식지가 아니고 동북아시아의 물새들의 주요한 먹이 공급처와 쉼터, 번식지가 되고 있다. 많은 개발의 진통과 보존을 위한 노력 가운데 지금의 강화갯벌이 존재하는 것이다.

또하나의 저어새의 주요 서식지는 경기만 일원의 갯벌이다. 그 중에서도 강화남단 각시바위, 요도, 수리봉, 인천 송도 남동유수지 등 주로 경기만 일대에 있는 면적이 넓지 않은 무인도서들이 저어새의 주요 서식지가 되고 있다. 한 때 김포시 유도는 100쌍 이상이 번식하는 국내 최대 저어새 번식지였으나, 이제는 강화남단의 작은 섬으로 이동하거나 인천 송도 남동유수지로 번식지가 옮겨졌고 현재는 김포 유도에서 저어새의 모습을 찾아보기가 어렵다.

 

갯벌의 매립, 해안도로 건설 및 확장, 공사에 따른 각종 오염물질의 갯벌 유입 등으로 저어새의 번식지 및 먹이 활동지가 심각하게 위협받고 있다. 특히 경기만 일대의 조력발전소 건립 등과 같은 서식지 감소와 환경변화를 예고하는 개발 계획 등은 저어새의 서식지를 파괴할것이다. 이외에도 보호구역 설정이후에도 관리부실로 번식기 동안 사람들의 잦은 출입으로 인한 번식지 이탈, 번식실패 등의 요인에 의해 저어새의 서식지가 위협받고 있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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