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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호랑이의 개요

호랑이는 아시아에 서식하는 식육목(食肉目) 고양이과의 포유류로서 현존하는 모든 고양이과 동물들 중 가장 큰 동물이다. 호랑이를 뜻하는 '범'은 순우리말이며, 한음절이다 보니 한자음으로 착각하는 경우가 있으나, "범"이라고 하면 오늘날엔 호랑이만 뜻하지만 불과 반 세기 전만 해도 "범"은 호랑이와  표범의 통칭이었다. 다시말해서 큰 얼룩무늬 고양이과 맹수를 이르는 말이었다.  호랑이는 "참호랑이나 줄범, 칡범, 갈범"으로, 표범은 "개호랑이나 알락범, 매화범"으로 불렀다.  수컷의 무게는  보통 100~220 킬로그램이고 300킬로그램 이상인 개체도 있으며, 암컷의 무게는 70~200 킬로그램 정도 나간다. 

우리나라에서 호랑이는 대한민국을 상징하는 동물이며, 대한축구협회의 엠블럼에도 선정되었다. 남자아이의 이름에는 "범" 또는 "호"가 들어가는 경우가 많고, 호랑이는 잘 발달되고 균형 잡힌 신체 구조와 느리게 움직이다가도 목표물을 향할 때의 빠른 몸놀림 그리고 빼어난 지혜와 늠름한 기품을 지녔다 하여 산군, 산령, 산신령, 산중왕으로 불렸다.

2. 호랑이의 생태적 특징

호랑이는 산림, 관목림, 덤불과 같은 곳에서 서식하며 물가에서 헤엄을 즐긴다. 대부분의 고양이과 동물들이 물에 들어가는 것을 싫어하는 것과 달리 호랑이는 물에 거부감이 없다.  호랑이는 수영에 능숙할 뿐만 아니라 더위를 피해 물놀이를 즐기기도 하기 때문에 다른 맹수들은 사냥감이 물속으로 도망치면 대부분 포기하는데 호랑이는 물속까지 쫓아간다. 심지어는 물속에 들어가 있는 먹이를 잡아 물 밖으로 나오는 경우도 있다.

단독으로 생활하는 경우가 일반적이지만 새끼를 키울 때에는 암수와 새끼들로 가족을 구성하여 무리를 이룬다. 발정기가 되면 독특한 신음소리를 내며 늦은 가을에서 봄에 걸쳐서 교미가 이루어진다. 발정은 11월부터 2월까지에 많이 볼 수 있는데 수컷들은 암컷을 차지하기 위해 격렬한 싸움을 벌인다.

임신기간은 대개 100∼110일이며 한배에 평균 2∼4마리를 낳는다. 보금자리는 바위그늘이나 동굴 같은 곳에 만든다. 새끼는 태어났을 때부터 줄무늬가 있으며 몸무게는 1킬로그램내외이다. 1∼2주 사이에 눈을 뜨고 4∼5주 후에 걷기 시작하며 약 3개월이면 젖을 뗀다.

 

보통은 독립을 한 지 얼마 되지 않은 암컷 새끼 호랑이들의 경우, 비교적 무리와 가까운 곳에서 홀로 생활하며 위급할 때에는 도움을 요청하지만, 수컷의 경우에는 훨씬 멀리 무리와 떨어져서 독립하기 때문에 위기에 빠지는 경우가 더 많다고 한다. 호랑이의 동족에 대한 애착과 관용심이 크기 때문에 영역 표시나 울음소리를 통해 적극적으로 멀리 떨어진 곳에서도 다른 개체들과 의사소통을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먹이는 자연계에서는 사슴이나 산양, 멧돼지, 토끼, 들쥐, 꿩 등 이며 파충류도 잡아먹는다. 서식지별로 먹이가 조금씩 다르지만 멧돼지와 사슴 등 덩치가 큰 발굽동물들을 주로 사냥한다. 여건만 갖춰지면 자신보다 최대 네다섯 배는 더 큰 인도들소와 같은 대형 초식동물을 혼자 쓰러뜨릴 수 도 있다.  수명은 야생 상태에서는 평균 약 15년 정도이며 사육을 하면 약 20년 정도까지도 산다.

 

 

3. 우리나라에 호랑이는 생존할까?

우리나라에는 옛날부터 호랑이가 많이 살았으며, 백성들이 두려워하면서도 동시에 동경하는 맹수였다. 그래서 붙은 별명이 산의 왕이라는 뜻인 산군이라 불려졌지만, 인간에게 위협이 되는 동물이기에 호랑이를 퇴치하기 위해 노력하였다. 따라서 호랑이를 전담으로 사냥하는 착호갑사같은 특수부대도 있었다고 한다. 그리고 사냥하기 어렵다는 점과 가죽이 멋지다는 점 때문에 호랑이 가죽도 그만큼 귀한 대접을 받았다. 조선시대 기준으로 호랑이 가죽 한 벌이면 대궐 한채 가격이었고, 명나라와 청나라는 조선조정에 조공품으로 꼭 호랑이 가죽을 포함시켰다고 한다.

한편, 조선 후기가 되면서 호랑이가 살던 물가 근처나 숲이 농경지나 거주지로 개간되어 사라졌고, 남은 호랑이들이 산에 들어가면서 멸절위기가 찾아오고 일제강점기때는  위해한 생물을 퇴치하는 해수구제사업으로 인해 많은 호랑이들이 죽었고, 1924년에 강원도 횡송군에서 잡힌 호랑이가 공식적으로 남한의 마지막 호랑이라고 볼 수 있다. 그 이후로는 북한에서 발견되기도 하였는데 1950년에 6.25전쟁이 발발하면서  북한에서도 백두산 근처를 제외하고 호랑이를 보기 매우 힘들어졌다. 현재까지도 정확한 증거는 없지만 우리나라의 깊은 산속에서 호랑이의 목격담이나 발자국 발견 소식이 간헐적으로 계속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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